IMF, 개인의 실패였을까요, 시스템의 붕괴였을까요?IMF 외환위기는 단순히 몇몇 기업이 망해서 생긴 외화 부족 사태가 아니었어요. 정경유착, 무분별한 금융 관행, 기업들의 문어발식 확장 등 한국 경제가 고도 성장을 겪으며 곪아왔던 모든 구조적인 문제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온 대사건이었죠. 그 결과로 대규모 정리해고가 있었고, 비정규직이 확산됐으며, 우리 사회의 체질 자체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.IMF를 겪었던 그 시기가 없었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해보기도 했어요. 〈태풍상사〉는 그 시대의 아픔과 분위기를 참 잘 재현해냈어요.아버지의 회사가 무너지고, 강태풍이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고군분투는 분명 감동적입니다.하지만 드라마는 모든 원인과 갈등을 특정 인물의 악행으로 축소시키는 바람에 억지같이 느껴지게 되었습니..